유일하기 때문에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들, 딸이기에 사랑스럽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애인이기에 사랑스럽다.
예전에 미국의 어느 농구스타는 무수히 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한번에 동시에는 물론, 한꺼번에도 했을 정도로 그는 말그대로 카사노바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제가 다시 태어난다면, 단 한 명의 여자만을 사랑하겠어요.”
나는 그의 짧은 말 속에서 많은 것들을 엿볼 수 있었다.
아무리 외모가 아름답고 몸매가 좋고 성격이 좋은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의 선에서만 그친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다.
단지, 그것은 타인에 대한 호기심을 풀고 싶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자신이 상상하거나 스스로 만들어낸 어떤 대상과 놀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외로움을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해결하고 싶은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사랑이라는 것은,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진실되게 마주하며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려야 마침내 그 사람과의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존재와 하는 게 아니다. 오직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