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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 연애하는 것처럼

연애를 처음할 때에는 내가 가진 에너지를 최대한 그 사람에게 맞춘다. 처음이기 때문에 혹시나 실수할까봐 걱정도 하고, 의도치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의 감정이 조금이라도 다칠까봐 불안해한다. 연애를 처음할 때 경험하는 것들은 사람마다 조금씩 편차가 있겠지만,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런데, 가끔은 처음 연애하는 것처럼 뭘 하더라도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오랫동안 성공하거나 성취감을 느껴보지 못할 때에는 그렇다. 생애 첫 연애라는 경험은 사람이 평생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자극들 중에 손에 꼽을 만큼 정말 강력한 감정과 자극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들을 잃지 않기위해 안간힘을 쓴다. 연애처럼 큰 자극 받거나 자신의 삶에 변화를 일으킬 기회가 왔을 때에도 이상하게 평소처럼 행동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답답해하기도 하고 자책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들 알겠지만 안간힘을 쓸수록 더 안된다. 연애나 사람 관계 혹은 사랑은 의식적인 노력 혹은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충분히 참고 기다릴 수 있고, 기분 좋은 배려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어떨 때에는 말이나 어떤 행동보다는 기다림과 침묵이 더 효과적인 소통방법이 될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정말 오랜만에 혹은 생애 처음으로 좋은 기회가 왔거나 한번의 성공이나 성취로 안정적인 궤도로 다가섰을 때에는 그것을 붙잡기 위해 온 힘을 쏟는 것보다는 적당히 힘을 빼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첫걸음을 떼는 아이처럼 하나씩 해내면 된다. 미래에 대해 불확실하고, 불안감을 온몸으로 느끼더라도 의식적으로 의연하게 하는 척 굴어야 한다. 불안함과 조급함에 휩싸이면, 할 수 있는 것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니까.

국가 연금술의 3대 제한

아래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강철의 연금술사>중 한 장면이다. “'국가 연금술의 3대 제한'. 군을 거역하지 마라. 금을 만들지마라. 사람을 만들지 마라.   였나요?” “그렇다. 군을 거역하지 말라는 건 두말할 필요 없겠지.”   “금을 만들지 말라는 건 경제적 혼란을 피하고자. 그럼 사람을 만들지 말라는 것은?” “어째서 국가가 사람을 만드는 것을 금지했겠나?” “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이겠죠. 연금술사들 사이에서도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암묵적으로 금지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니네. 윤리 나부랭이는 시대나 개인에 따라 변하는 법이야.   이유는 그런 게 아닐세. 개인이 강력한 군대를 가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야. 소장.” 이 하나의 장면이 정말 많은 것을 내포한다. 정말 훌륭한 작가, 만화가라는 것은 한 대목으로도 파악할 수 있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면서 어떻게 군대에 직접 가지 않는 사람이 군대에 대해 잘 알고 인간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잘 아는지 참으로 대단한다는 걸 느낀다. [1] 권력을 가진 사람에 따라 인간세상은 돌아간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지금은 취업난이나 경제, 과학이라는 현실과 거대담론 그리고 이데올로기로 대중을 지배한다. 힘이 없는 개인은 이 거대체제에 대항하기가 너무나 어렵다. 어릴 때부터 정치효용감이라고는 전혀 느껴볼 수 없는 그런 것들이 만연했다면 더더욱 그렇다.  지금도 개인이 막대한 힘과 권력을 갖도록 하지 않기 위해 기득권 세력들은 수많은 장치와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나이가 들면서 많은 사람들은 거기에 길들여지고 어느샌가 초심을 잊어버린다. 그 순간 그 사람은 그저 그런 사람밖에 될 수 없다. 그들의 노예가 되느냐, 피냄새가 진동하는 그 곳에서 끊임없이 쟁취하여 결국은 얻어낼 것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새로운 길로 갈 것인가. 그것은 그 사람의 선택이다.  

탄소강과 철-탄소계 평형상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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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Steel)은 역사에서도 ‘철기시대’로 따로 분류할 만큼 인류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던 재료이며, 지금까지도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중요한 재료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철을 많이 사용하게 된 걸까? 약 75억년 전 초신성이 폭발한 뒤, 태양과 지구를 포함한 여러행성들이 형성되는 수 많은 과정들을 살펴보면 그 이유에 대해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 글 를 통해 살펴보세요! 이 글 에서 알 수 있듯이, 지구에 사는 우리는 필연적으로 철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뿐만 아니라 철은 재료역학적인 여러 이점들이 있었기에 고대에서부터 지금까지도 많이 사용하는 원소이자 재료라 할 수 있다. 철이 온도와 탄소의 함유량 등에 따라 어떠한 재료역학적인 특성을 가지는지 아래에 있는 철-탄소계 평형상태도를 바탕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철-탄소계 평형상태도 > 탄소강의 조직  1. 페라이트(α-Fe) ① α-Fe에 약간의 탄소만이 고용된 α고용체 [1] ② 최대 탄소 고용도는 723℃에서 0.02% ③ 연성이 크고 담금질에 의해 경화되지 않음 ④ 순철에 가까우며, 강자성체이고, 인장강도가 작음 2. 오스테나이트(γ-Fe) ① γ-Fe 속에 탄소를 고용한 γ고용체 ② 최대 탄소 고용도는 1148℃에서 2.11% ③ 전기 저항이 크고, 비자성체이며 인성이 큼 ④ 경도는 낮으나 인장강도에 비해 연신율이 큼 3. 시멘타이트(Fe3C) ① 철에 6.67%의 탄소를 함유하고 있는 금속간 화합물 ② 매우 단단하고 취성이 강하다. 4. 펄라이트(α고용체 + Fe3C) ① 0.77%C의 γ고용체가 723℃에서 분해하여 생긴 페라이트와 시멘타이트가 동시에 석출되는 공석 조직 ② 강도와 경도가 크고, 어느정도의 연성을 가짐 ③ 인장 강도와 내마모성이 강함 변태점의 종류 철의 변태는 결정구조변화가 없이 자성의 변화만 있는 자기변태와 결정구조 변화를 일으키는 동소변태 2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