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비용의 열역학 제 2법칙과 그것을 초월하는 것들에 대해서.


기회비용에서도 열역학 제 2법칙이 적용된다. 
무슨 경제학의 원리를 과학적 법칙에 적용될 수 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우리 몸과 세상 만물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열역학 제 2법칙과 같은 우리우주에서 적용되는 법칙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이 우주에서 떠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의 원리인 기회비용도 열역학 제 2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예를 들면 100이라는 것을 성취하고 싶으면 적어도 100을 초과하는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 왜냐하면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 고립계가 아닌 이상 엔트로피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러한 섬세한 부분을 잘 간과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무엇가를 이루기위해서는 희생이나 댓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 Risk의 양이 Return의 양보다 무조건 많아야 한다는 사실을.  

가끔, 아주 적은 희생이나 댓가를 치루고 엄청나게 큰 이득을 바라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 인간의 욕망이라는 게 끝이 없더라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요행을 바란다면 단지 그 사람은 놀부와 같은 심보를 가진 것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주인공 에드워드 에릭은 “등가교환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주인공이 그렇게 등가교환을 외치는 이유는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작품의 핵심적인 메시지라서 그렇다. 

아무튼, 일반적인 등가교환이라는 의미는 사람들 간의 거래나 기업간의 거래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서로가 필요가 하는 물질이나 가치를 동등하게 교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야 거래가 성립이 되니까.
하지만, 인간들끼리의 거래를 제외하면 이 세상에서는 등가교환이 된다면 정말 꿈과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열역학 제 2법칙때문에 등가교환은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체 에너지는 보존되지만 엔트로피가 비가역적으로 증가하면서 여러 에너지들로 서로 변환되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최소한 무엇가를 얻기위해서는 얻고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투입하고 집중해야한다. 그래서 훌륭한 성과를 이루는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정말 효율적으로 활동하고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사람들보다 뛰어나고 좋은 성과를 성취한다. 

만약, 누군가가 에너지를 가역적으로 교환하는 것을 발견하고 발명한다면 인류 역사에 가장 의미있는 발견이자 발명일 것이다. 

그런데, 열역학 제 2법칙을 초월하는 게 존재한다.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어떤 물질로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하게 정의할 수도 없고 이 우주의 물리적 법칙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은 시간이나 공간을 초월할 수 있고 열역학 제 2법칙에도 적용할 수 없다. 

그런데 사랑은 손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다. 아마 내가 보기에는 사랑이 이 세상에서 가장 이루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떻게 댓가를 치뤄야하는 것도 분명하지 않고 엄청난 노력과 과정, 희생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힘들게 얻어지는 사랑인 만큼 사랑은 영화 <발레리안>에서 로렐린이 발레리안에게 “사랑은 그 무엇보다 강력해요”라고 말한 것처럼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무엇이든 초월하는 것이다. 

사랑처럼 물질세계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게 있다. 인간의 관념들로 설명되는 원형들이 있다. 
이것들은 철학이나 심리학, 종교적으로 설명해야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말 복잡한 유기체를 넘어 그 이상의 무엇가를 생각하고 추구하기때문이다. 
사실, 호모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유인원이나 늑대와 같은 동물들도 종교적 의식을 한다고 한다. 즉, 동물들도 단순한 물질과 유기체를 넘어 무엇가를 느끼고 추구하는 그런 게 있다는 것이다. 아마 동물에 관심이 있거나 동물을 키워본 사람들은 동물이 인간보다 절대 열등한 존재가 아니며 오히려 인간보다 똑똑하고 뛰어난 점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것이다.

한편, 조던 피터슨과 수잔 블랙모어가 종교에 대해서 토론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내가 본 토론들 중 최고 중에 최고였다.
조던 피터슨은 물질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원형과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으로 접근해서 종교에 대해서 말하고,
수잔 블랙모어는 실재성, 실용성, 물질적 증거와 현상 등을 근거해서 형이하학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종교에 대해서 말한다. 

사실, 나는 처음 그 영상을 보았을 때는 수잔 블랙모어의 주장과 생각에 더 공감되고 이끌렸다. 그런데, 최근에 조던 피터슨이 강조한 물질 그 이상의 원형과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깨닫게 되어서 두 분의 주장과 의견에 어느하나 치우쳐짐 없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는 입장을 갖게되었다. 


마지막으로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에 나오는 대사를 남긴다. 

발레리안 : 로렐린, 난 군인이야 룰대로 움직여. 그게 내 본분이니까.
로렐린 : 봤죠? 이래서 결혼하기 싫어. 사랑이 뭔지 모르니까.
발레리안 : 이게 사랑하고 뭔 상관이야!
로렐린 : 모르는 소리 마요. 사랑은 그 무엇보다 강력해요. 룰이며 법도 깨고 군대며 정부도 제압하죠. 저분을 봐요. 잠깐이라도 저분 입장이 돼봐요. 백성과 자식을 잃었어도 용서하려 해요. 그게 진짜 사랑이죠. 다른 누군가를 믿는 거고. 내가 그 누군가가 되고 싶었어요. 근데 난..
발레리안 : 될 수 있어! 이미 된 걸. 널 위해 죽을 수도 있어.
로렐린 : 죽어달라는 게 아니라 믿어달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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