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를 만들어나가는 방법


미술관에 가면  영감을 받고 산에 올라가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나는 그 이유를 텅빈 공간과 시간을 의미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쩌다 한번, 병원에 가면 항상 불만이었던 게 몸도 아프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환자들이 있는 병원인데 삶의 활력을 불러나올 수 있도록 주변을 꾸몄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칙칙한 느낌과 생과 죽음이 오가는 아슬아슬한 공간이 환자들에게 아무렇지않게 다그치는 생각이 항상 들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우리가 미술관이나 산에 올라가는 것처럼 주변에 사물이나 환경들을 아름답게 꾸미면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의미나 욕구, 의지가 들끊어 오를텐데 말이다. 

일상적인 삶을 사는데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방을 꾸미고 집을 꾸미는 것은 자신만의 의미를 집에 투사하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과 같다. 

사실 삶이라는 것은 허무(虛無)한 것이다.  
사실 우주는 아무런 의미를 만들지 않았다. 
그냥 빅뱅 이후 이 우주가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고 텅빈 공간과 시간을 의미롭게 만드는 것이 삶이고 인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마다 자신만의 진로를 선택해 살아가는 것처럼 자신의 방과 집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만들고 싶은 것들로 꾸며놓으면 자신만의 세계와 드라마 속에서 자신답게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뭐라도 꾸밀려면 돈이 있어야 될 거 아니야?”라고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말을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조선의 창업과 개혁작업을 이끈 정도전은 이런 말을 했다. 
儉而不陋(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華而不侈(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
이 말은 본래 <삼국사기>에서 백제본기 온조왕 15년 백제의 건축에 대해 쓰여진 글로 정도전이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에서 궁궐 건축에 대해 말할 때 인용한 것이다. 

儉而不陋  華而不侈는 백제의 미학이고 조선왕조의 미학이며 한국인의 미학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우리나라의 미학을 떠올린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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