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고민하는 이유. 앎에 대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회비용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자신의 선택한 길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을 한다.

경찰이 되기위해서는 여러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고 심지어 일을 하다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감수해야하고 의사가 되기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지식과 많은 실전 경험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을 감수해야된다. 

영화 ‘블랙팬서’에만 봐도 이걸 잘 볼 수 있다. 왕이 되기위해서는 와칸다의 여러 부족장들과 1:1 결투를 해서 모두 승리를 해야되며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 여러사람들과의 토론과 언쟁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지혜와 언변 그리고 행동력이 있어야 한다. 그 외에도 정말 혹독한 과정과 시험을 거쳐야 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왕과 같이 어떤 지도자든 많은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고 욕을 먹는 것을 감수해야하며 사생활은 거의 노출된다는 것도 감수해야한다. 만약 이러한 것을 감수하고 희생하기 싫다면 왕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왕이 되어선 더더욱 안된다. 

그래서 왕과 같은 높은 자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그 만큼 큰 자신의 의미와 목적을 두고, 그 만큼 큰 책임감을 가지고, 그 만큼 큰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만약에 의미, 책임, 능력 이 셋 중 어느 것도 부족하다면 하면 안된다는 걸 본인 스스로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자신을 속여서 계속 살다보면 어느순간 사람들에게 들통나게 되어 있다. 어차피 그것들을 감당하는 것도 본인이다. 그렇기에 항상 진실된 마음을 가지고 살아라라고 예부터 강조했던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자신의 삶의 의미와 책임, 능력에 맞게 잘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인생에서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도 많이 무지(無知)해서 그랬고. 자기는 고상하고 좋게 보이는 일만 하고, 육체적으로 힘들고 짜증나는 일을 하기 싫어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굉장히 의식하기 때문에 본인이 진짜 원하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좋게 보여지는 것을 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러한 태도와 자세는 무지(無知)에서 비롯해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수중에 5000원이 있고 메뉴가 짜장면과 짬뽕만 있다면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다른 것은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면서 자신의 진로나 일에 대해서는 이러한 원리를 확장해서 생각 할 수  없는 것은 그 사람이 무지(無知)하거나 그 사람에게 놓인 상황이 그 사람이 감당하기 벅차서 차분하게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헤르바르트가 말한 무지(無知)도 이러한 것이다. 헤르바르트가 말하길, 도덕성과 흥미 그리고 사고권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경험해봐야 안다고 했다. 경험해봐야 어떤 것이 도덕적인 것인지 분별할 수 있고 무얼하면 내가 흥미를 느끼는지도 직접 체험해보면서 여러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고 했다. 즉, 무지하다면 도덕적인 행동이 무엇인지도 자신에게 맞는 길을 선택하는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그 동안 좀 답답했던 게 왜 이런 것들을 어른들은 왜 가르쳐주지 않을까라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그게 아니였다. 

그게 매우 당연한 것이라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알 거라는 생각을 하거나 정작 어른인 본인들도 잘 몰라서 어떻게 무슨 말을 해줘야 좋을지도 몰라서 그랬던 것 같다. 바쁘고 힘든 일상때문에. 그런 것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아마 어른들은 “미리 연습을 했다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았었을텐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런데 한 번뿐인 인생인데 어떻게 연습할 시간이 있었을까? 

그런데 나는 이게 나를 힘들게하고 지치게 해서 누가 확실히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매번 들었다. 자유, 책임, 의미, 동기, 욕망, 기회비용, 경험, 스키마 이렇게 8개에 대해서만 누군가 명쾌하게 말해주었다면 좀 더 수월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그것을 미리 알았다고해도 굉장히 앝은 스키마만 형성되었기에 지금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각각에 대해서 제대로 깨닫게 되었을 거라고도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나는 어린 친구들에게 이 8개에 대해  알려주면 진로나 직업을 선택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줄거라 생각한다.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주거나 무조건 열심해라. 노력해라. 자기계발해라. 라는 말보다 훨씬! 

마지막으로, 무지(無知)하다고해서 전혀 열등감을 가질 필요없고 위축될 필요가 없다. 모른다면 배우고 경험하면 누구나 깨닫고 배우며 실천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탄소강과 철-탄소계 평형상태도

유튜브 채널아트에 링크 설정하는 방법!

국가 연금술의 3대 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