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로 생산성을 향상하는 방법: 하루일지

고등학교 때, 나는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러던 중 당시 강성태씨가 운영하는 공신닷컴에서 서울대 재학중인 어느 공신이 자신이 사용하던 스케줄 관리방법에 대해 쓴 글이 있었다. 

그 스케줄 방법은 이 링크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나는 이 분이 사용하는 스케줄 양식을 조금 변형해 프린터를 뽑고 출력된 A4용지들을 폴더에다가 차곡차곡 넣었다.  

고3과 재수시절 사용하던 스케줄러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케줄러

나는 서형일 공신님이 스케줄 관리방식을 차용한 이유는 계획을 세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혹은 한 달 동안 내가 공부한 것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이다. 그러니까 내가 보낸 시간들을 흘러보내지 않고 ‘세이브’할 수 있고 ‘쌓여간다’는 감각을 확실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였다. 

앞서 말한 것처럼 고등학교 때, 나는 최대한 공부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어서 여러 스케줄관리나 공부법을 찾아보고 연구해봤다. 정말 다양하고 많은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은 어떻게 계획하는 것에만 그쳤지 계획하고 메모한 것을 다시 활용하는 방법들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서형일 공신님이 쓰던 방법은 나에게는 이 방법이 가장 좋아보였고 또 내가 그려왔던 최고의 방법이였다. 

에버노트, 종이의 한계를 초월하다. 

그런데, 펜을 이용해 종이에 직접 쓰다보니 그게 점차 쌓이다보면 관리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한 페이지에 내가 원하는 양만큼의 정보들을 넣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대학교에 가면은 컴퓨터를 이용해 스케줄을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학교 1학년 1학기 때까지는 적당한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이 없어서 재수시절에 쓰던 방식으로 스케줄을 관리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 되어서 프레지(Prezi)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본래는 프레젠테이션과 파워포인트를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인터넷에 여러 노하우들을 찾아보게 보다가 안영일이라는 분을 알게되었다. 이 분은 프레지를 활용해 새로운 프레젠테이션의 세계를 제시하였다. 그 때 프레지를 처음 보면서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나는 이 분 덕택에 프레지를 이용해 대학교에서 처음 발표하는 자리에서 사람들의 좋은 반응을 느낄 수 있었고 또 그 수업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그의 엄청난 프레젠테이션도 대단했지만, 그가 애용한다는 '에버노트'라는 앱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영일 님이 에버노트를 사용방법을 보면서 이 분이 사용하는 스케줄관리하는 방법을 처음 본 순간 “어라? 내가 사용하는 방식이랑 똑같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아! 앞으로는 종이가 아니라 이제는 이걸로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군대에서 전역을 하자마자 iPhone과 Macbook을 부모님께 사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리고 내가 군대에서 상상하고 꿈꾸던 것들 중 하나를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iPhone과 Macbook을 다 구비되자마자 나는 바로 에버노트 앱을 설치했다. 


2013년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개선하고 발전시켜서 지금 사용하는 스케줄 관리 방법이다.  
폼은 안영일 님의 방법을 굉장히 많이 차용해왔다. 그러나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고3, 재수때 사용했던 방식처럼 그 날에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들은 물론, 그 날 공부한 내용들과 지식들 그리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활동들이 메모되어있고 이것들 누적되어 있고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위에 보는 것처럼 그날 있었던 것뿐만 아니라 일주일 혹은 한 달가량 있었던 나의 일상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마, 내가 느꼈던 것처럼 처음 보는 사람들도 위에 있는 이미지를 보면 어떻게 사용하는지 직관적으로 곧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순간 자신만의 방법들이 떠오를 거라 나는 확신한다.

하이퍼텍스트와 웹 브라우저 그리고 에버노트

에버노트에는 여러 기능이 있지만 나는 체크리스트와 노트링크를 많이 활용한다. 
그 중 노트링크는 기가 막히다. 노트링크(하이퍼텍스트)는 아날로그 방식에 없는 기능이다. 달리 말하자면, 책은 선형적인 매체라 찾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1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부터 하나씩 넘기면서 찾아야 되지만, 웹문서 등을 비롯한 디지털 문서는 하이퍼링크를 통해 비선형적인 읽기와 구성이 가능하다. 즉, 머릿속에서 다양한 것들을 자유롭게 생각하고 연결하는 것처럼 디지털 문서에서는 굉장히 관련성이 먼 내용들도 단번에 연결할 수 있다. 바로 ‘하이퍼링크’를 통해서. 

그래서, 나는 이 하이퍼링크 기능 덕분에 이제는 한 달 계획이나 장기계획을 달력에 표시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달력이 있는 스케줄러(혹은 애플리케이션)에다가 장기계획을 세우는 것과 달리.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소개해드리겠다. 

최근에는 퍼블릭 웹페이지를 웹 브라우저와 에버노트 간의 연계하는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 웹 브라우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기존에 무분별하게 에버노트에 스크랩했던 노트들이 줄어들고 동시에 정말 나에게 필요하고 사용하는 노트만 스크랩을 하게된다. 또한, 에버노트에서 검색을 하면 언제 해당 기사나 동영상 등을 보았는지 알 수 있고 그날 어떤 활동을 했는지 반추할 수 있게 되어 장기기억을 인출하는 데 보다 용이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을 에버노트에 누적한다는 느낌이 가장 좋다. 한 번 흘러간 시간들은 다시는 되돌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때 무엇들을 했는지 볼 수 있어서 시간을 잡아두는 것 같아 원래는 예전에 공부한 것들을 까먹으면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는 에버노트에서 검색하면 곧바로 나의 기록과 정리한 내용들을 보면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 너무나 좋다. 이러한 것이 바로 증강지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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