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연금술의 3대 제한
아래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강철의 연금술사>중 한 장면이다. “'국가 연금술의 3대 제한'. 군을 거역하지 마라. 금을 만들지마라. 사람을 만들지 마라. 였나요?” “그렇다. 군을 거역하지 말라는 건 두말할 필요 없겠지.” “금을 만들지 말라는 건 경제적 혼란을 피하고자. 그럼 사람을 만들지 말라는 것은?” “어째서 국가가 사람을 만드는 것을 금지했겠나?” “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이겠죠. 연금술사들 사이에서도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암묵적으로 금지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니네. 윤리 나부랭이는 시대나 개인에 따라 변하는 법이야. 이유는 그런 게 아닐세. 개인이 강력한 군대를 가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야. 소장.” 이 하나의 장면이 정말 많은 것을 내포한다. 정말 훌륭한 작가, 만화가라는 것은 한 대목으로도 파악할 수 있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면서 어떻게 군대에 직접 가지 않는 사람이 군대에 대해 잘 알고 인간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잘 아는지 참으로 대단한다는 걸 느낀다. [1] 권력을 가진 사람에 따라 인간세상은 돌아간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지금은 취업난이나 경제, 과학이라는 현실과 거대담론 그리고 이데올로기로 대중을 지배한다. 힘이 없는 개인은 이 거대체제에 대항하기가 너무나 어렵다. 어릴 때부터 정치효용감이라고는 전혀 느껴볼 수 없는 그런 것들이 만연했다면 더더욱 그렇다. 지금도 개인이 막대한 힘과 권력을 갖도록 하지 않기 위해 기득권 세력들은 수많은 장치와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나이가 들면서 많은 사람들은 거기에 길들여지고 어느샌가 초심을 잊어버린다. 그 순간 그 사람은 그저 그런 사람밖에 될 수 없다. 그들의 노예가 되느냐, 피냄새가 진동하는 그 곳에서 끊임없이 쟁취하여 결국은 얻어낼 것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새로운 길로 갈 것인가. 그것은 그 사람의 선택이다.